b인우산악회

금오산(040502)

소성주 2004. 5. 2. 17:37

 

 

높    이

  금오산 976.6m

위    치

 경북 구미시 남통동, 칠곡군 북삼면, 김천시 남면

 

 

 
금오산(金烏山 977 m)은 소백산맥의 지맥에 솟은 산으로,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다. 산 전체가 급경사의 기암절벽을 이루어 곳곳에

경승지가 있다. 정상은 월현봉, 약사봉, 보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

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다.

산중에 유서깊은 고적, 사찰 등이 있으며, 천혜의 요새지이기도 하다. 고려시대말에는 인근 주민들이 산에 들어와 왜구의

노략질을 피하였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에는 산성을 쌓아 왜적을 방어하였다. 산정에는 금오산성(金烏山城 길이 2 km)이

있고, 북쪽에 있는 채미정(採薇亭)과 금오서원(金烏書院)은 조선 건국 후 이 산에 숨어 산 야은(冶隱) 길재(吉再)선생을

추모하고 향사(享祀)하기 위해 지은 것이며,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금오저수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 제석봉, 국사봉이 보이고, 산 정상의 금오산성

암벽밑에는 약사암(藥師庵)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채미정,

북쪽 중턱에 높이 38m의 명금폭포(鳴金瀑布)와 신라의 승려 도선(道詵)이 세웠다는 해운사(海雲寺)가 있다. 그 밖에

북쪽계곡의 중턱에는 금오폭포와 도선굴(道詵窟),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보살입상(磨崖菩薩立像) 등이 있다.

 

채미정
경북 구미의 금오산 기슭에 자리한 채미정은 지방기념물 제55호로,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야은

길재선생의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여기서 채미(採薇)는 고비(薇:고사리 비슷한 식물)를 캔다는

뜻이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두 임금을 모실 수 없다'며 금오산에 은거한 길재를, 고비를 캐먹으며 수양산에

은거했던 백이와 숙제에 비유하여 '채미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채미정은 영조 44년(1768년)에 세워졌으며, 경모각,

구인제, 유허비, 홍기문이 있다.